[드라마]서른, 아홉 드라마 줄거리, 출연진 소개, 느낀점
'서른, 아홉'이라는 드라마는 서른 아홉살의 여자 세친구의 일상 및 사랑, 인생 얘기이다. 잔잔하면서 잔잔하지않은 내용과 그 속의 유모 때문에 너무 재밌게 보게 됐다. 물론 드라마라 다르겠지만 그 속에서 공감되는 내용이 마음을 울렸다. 한번씩 나의 서른 아흡 살은 어떨까 생각하며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추천한다.
서른, 아홉 줄거리
세친구의 인연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입양되어 양아버지, 양어머니, 새로 생긴 언니와 함께 지내던 미조는 친엄마를 찾으려 고아원 서류에서 봤던 주소로 찾아가게된다. 가는 길에 지갑을 잃어버려 서러운 마음에 울고 있던 미조에게 처음보는 찬영이가 만원을 빌려주며 도움을 준다. 대화를 하다 같이 친엄마를 찾으러 가게된다. 서울의 한 분식집. 친엄마같이 보이는 분식집 아줌마를 힐끗힐끗 보는데 하교한 딸 주희가 들어오며 엄마에게 인사한다. 그 모습을 보고 분식집 딸 주희를 밖에서 찬영이와 심문한다. 결국, 분식집 아줌마는 주희의 엄마였고, 죄송하다며 그 일은 일단락 되었다. 그 일의 계기로 세 친구는 서른 아홉까지 친구로 지낸다. 현재, 서른 아홉인 지금 피부과 원장 차미조, 배우를 꿈꾸지만 결국 연기학원 선생님이 된 정찬영, 백화점 점원 장주희로 자랐다. 세 친구 중 찬영이는 20대 초반에 미조의 지인으로 알았던 진석이 오빠를 만나게 되어 서른 아홉 현재까지도 둘은 애틋한 관계다. 진석이는 사실 유부남이다. 와이프와 아이도 있는.. 하지만 나중에 제대로 된 반전이 생긴다. 미조는 입양 후에도 고아원을 찾아가 봉사를 자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던 선우와 만나게 된다. 선우의 동생 또한 그 고아원에서 자랐던 여자아이를 입양한 가정이었다.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다 보니 동생이 어떻게 자랐을지 생각하며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미조와 공감대라 있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며 연인이 된다. 그리고 주희는 세친구가 자주가던 동네 노가리집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새로 생긴 중국요리집 사장님과 인연이 되며 썸을 타게 된다. 하지만, 이 세친구들에게 시련이 닥친다. 찬영이의 시한부. 찬영이가 죽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렇게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서른, 아홉 출연진 소개
● 손예진 : 차미조 역
범죄자 인 엄마가 고아원에 버리며, 친했던 지인 분식집 친구의 주소를 적어놓으며 시작된 세친구의 이야기의 핵심인물. 입양 된 다정한 가족들의 사랑으로 아주 잘 자라고 입양아라는 것도 당당하다. 선우와 비슷한 공감대로 인영이 되어 연인이 된다. 찬영이의 시한부 소식에 그 동안 찬영이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진석이오빠를 죽여버리고 싶다.
● 전미도 : 정찬영 역
이 전엔 배우를 꿈꿨지만 현재는 결국 연기 학원 선생님이다. 진석이와 오랜 썸? 연인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은 진석이는 유부남이다. 하지만 내가 진석이와 먼저였다. 그래도 선은 넘지않았다. 진석이가 결혼 한 후 우린 안잤다. 시한부를 선고 받고 부모님과 친구들, 진석이는 어떡하지..
● 김지현 : 장주희 역
나도 연애하고싶다.. 외롭다. 백화점엔 진상이 수두룩 빽빽. 결국 때려지고 이 나이에 백수가 된다. 자주가던 노가리 집에서 중국요리집으로 바뀐 가게 사장님과 조금 친해졌다. 사장님 저 알바 좀.. 결국 서빙 일을 같이 하게 된다. 드디어 나에게도 남자가....?
● 연우진 : 김선우 역
입양 된 내 여동생이 어떻게 고아원에서 지냈을까 생각하며 봉사활동을 다니다 미조에게 매력을 느끼며 연인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동생을 내치고 만다.
● 이무생 : 김진석 역
찬영이가 먼저다. 와이프보다.. 하지만 찬영이와 헤어졌던 잠깐 사이에 만났던 여자가 내 아이를 임신했다며 찾아왔다. 청천벽력 같다. 아이에겐 다정하지만 와이프에게는 냉랭하다. 찬영이가 시한부란다. 나는 어떻게 살까. 나중에 알게 된 내 아이의 정체.. 결국 와이프와는 이혼하지만 아이는 내 아이다. 책임진다.
● 이태환 : 박현준 역
중국요리집에 와서 그 전 노가리집 사장님을 찾는 술취한 이 여자. 뭐지? 생각보다 귀엽다.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는 중국요리집 사장인 내가 창피하다. 그만 둔 호텔 중국 쉐프라고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한다. 나를 창피해한다. 결국 어린 여자친구랑 헤어진다. 그 와중에 내 식당에 나보다 나이 많은 이 여자가 알바를 하게 된다.
서른, 아홉을 보고 느낀점
JTBC 드라마 '서른아홉'의 마지막 화까지 감명 깊게 봤다. 처음 예고편을 접했을 때, 드라마 제목처럼 서른아홉살 세 친구의 우정, 로맨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떠드는 류의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완벽하게 내 예상을 벗어났다. 첫 화가 끝날 쯤, 주인공 중 하나인 '찬영'의 시한부 소식과 이를 먼저 알게된 '미조'의 이야기는 충격적이고 아프게 다가왔다. 이를 알게된 '찬영'이 행복하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 아래, 세 친구들은 마지막 한 해를 뜻깊게 보내는 것이 주요 이야기인 드라마 '서른아홉' 등장인물들의 서로를 위하는 배려, 갈등과 아픔을 대하는 자세는 그래서 내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매 장면, 모든 대사들이 하나 하나 군더더기없이 내 마음을 동감의 바다로 빠지게 만들었고, 드라마를 본 후에는 약간의 후유증으로 삶에 대한 생각을 곱씹어볼 수 있었다. 그저 K-신파라고 치부하기에는 슬픔과 아픔을 대하는 방식이 달랐기에, 그저 눈물을 흘리기 위한 도구가 아닌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앞 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나는 아름다운 드라마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찬영이의 마지막 브런치리스트였다. 찬영이를 위해 미조와 주희가 부고리스트를 작성하다 그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브런치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장면은 한끼 식사를 흔쾌히 먹고 싶은 사람들을 장례식에 부르고 싶다는 찬영의 한마디였다. 슬프지만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지만 안타까운... 여러 감정이 느껴지는 장면이고 여운이 아주 많이 남은 한 장면이었다.